與안도걸 “해외 상장도 주주동의 의무화 논의”…솔리다임發 중복상장 논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6일, AM 11:58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설이 구체화하면서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해외 중복상장 때도 모회사 주주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주주 보호 장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해외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 보호 방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해외법인의 중복상장 문제가 불거진 건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구체화하면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다.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의 지배구조에서, SK하이닉스 주주가치가 희석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솔리다임 중복상장 문제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솔리다임의 상장 가능성과 관련해 일반주주들의 우려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받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솔리다임의 상장을 추진한다면 그 필요성과 모회사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오 의원은 “필요한 제도적 보완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기존 SK하이닉스의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가 아닌 만큼, 중복상장시 모회사 주주 동의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또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처럼 국내 거래소의 중복상장 특례심사도 거치지 않는다. 이같은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서는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의 해외 시장 상장에 대한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중복상장 관련 주주보호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종속회사 등의 상장을 추진할 경우 모회사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한다. 적용 대상 시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솔리다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문제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해외 상장을 포함해 법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국감이 끝난 이후부터 특위를 위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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