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野, 기노위 국감서 '이재용·최태원' 증인 요구…與 "송구"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6일, PM 01:01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6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16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둘러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의 증인 채택 요구가 야권을 중심으로 빗발쳤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저는 단순히 정치적 이유로 호남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재용·최태원 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나 의원은 "어제 삼성과 SK하이닉스 주가가 각 11%, 16% 빠졌는데, 글로벌 매크로 위기도 있지만 반도체 특수에 기댄 우리 경제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주식이 하락했다고 한다"며 "이런 시점에 호남 메가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가능한지 점검해 봐야 한다. 반도체 투자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전 세계적 판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남 메가프로젝트는 지금 다분히 정치적 청구서로 보이는 게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걸 삼성이나 SK의 책임 있는 분들이 나와서 설명해 줘야 하는 거다. 호남에 전력과 용수가 부족하지만 공장을 먼저 지어야 하는 이유, 노란봉투법 때문에 인력 배치 전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이 공장을 짓고 수익이 나는 걸 안심시켜 주지 않으면 주가는 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경제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반도체 기업이 무너지면 경제가 굉장히 불안해진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토론하고, 수익이 날 거고, 공장을 짓는 게 필요하다는 걸 그분들의 입으로 이야기하게 해달라. 위원장이 여야 간사가 협의하라고 하는데, 듣기론 여당 간사가 들은 척도 안 한다더라"라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책임자들이 와서 국민들에게 좀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대표나 책임자를 오라고 하고 있다"며 "제가 어제도 삼표시멘트 증인이 고령이고 병환이라고 해서 바꿔줬는데, 그런 식으로 협의해서 바꿀 수 있는데 협의도 없고, 양 간사 논의하는 것도 진전이 없다. 위원장이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노동위인데 대기업 편이나 재벌 편을 들어야 할 리가 없는데, 왜 대기업 재벌 편을 들어서 노동자 권익을 거꾸로 지키지 않는 위원회가 되냐"며 "오늘 빨리 합의해서 책임자라도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노동위 본질에 맞다"고 강조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도 "제 기억으론 대유위니아나 포스코 등 국감장에 안 나왔을 때 오히려 청문회를 단독 개최해서 그들을 불러 책임을 물었다"며 "국감장을 회피하면 그걸로 끝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위원의 말을 전부 다 이해하고 한편으로는 송구하다"며 "위원회가 상시로 할 수 있는 공청회나 청문회, 회의 등과 달리 국정감사는 제한된 시간 안에 평소 다루지 못한 여러 피감기관 업무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래서 국정감사 취지나 목적에 맞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위해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위원들이 말한 부분을 더 유념해서 김형동 (야당) 간사와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오늘 오후까지 말미가 있기 때문에 양당 간사가 긴밀히 협의해 될 수 있는 부분부터 해나가면 좋겠다"라며 "일반증인 중 양당 간 이견이 없는 부분은 의결하고, 타협이 안 되면 별도 청문회 등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도록 열어두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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