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브라질 계란, 李의 룰라 선물"…외교부 "회담서 결정 안 해"(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6일, PM 08:15

한동훈 무소속 의원. 2026.10.13 © 뉴스1 이훈철 특파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6일 주브라질대사의 국정감사 답변을 근거로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외교부가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라질 계란 수입개방이 정상회담과 무관하다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오늘 제 질의에 주브라질대사는 정상회담 관련성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영한 주브라질대사에게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관련성을 따져 물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룰라 대통령과 무려 5번을 만났다"며 "브라질 계란 수입개방을 해 준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산 계란을 한 알당 1464원에 사서 국내에 143원에 팔았고, 1300원 넘는 차액은 세금으로 메웠다고도 했다.

한 의원은 카를루스 파바루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의 발언도 근거로 제시했다. 파바루 장관이 지난 2월 23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정상회담과 관련해 브라질산 계란 수입 개방 문제를 한국 대통령이 언급하고 확인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브라질 농업장관 또는 한국 농림장관,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유사시 계란 공급처 다변화를 꾀한다 해도 16억 원 지출에 계란값은 2억, 운송비와 관세 등 부대비용이 14억 원이라면 이게 무슨 황당한 시도인가"라며 "어떻게 한국에서 제일 먼 지구 반대편 브라질로부터 계란을 수입할 생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국내 수급 안정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양국 농림당국이 이전부터 별도로 논의·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정상회담에서는 계란 수입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최 대사의 '해석의 여지' 답변에 대해서는 "기존 수입 절차의 진행과 브라질 측의 정상회담 계기 성과 홍보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여 설명한 것이지,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대사의 답변 일부만을 인용하여 농식품부 장관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체 문답의 취지와 다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최 대사가 국감에서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선물로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양국 간 서로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이해한다"고도 답했다고 밝혔다.

파바루 장관 발언을 두고는 "2월 룰라 대통령 방한 계기 농업 분야 협의 진전을 정상외교 성과와 연계해 홍보한 것으로서, 이를 정상회담에서 계란 수입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찌질하게 '대사 발언 주워 담기' 하지 마라. 이미 떨어진 계란 주워 담아도 소용없다"고 반발했다.

한 의원은 대사 답변에 대해 "제가 정확성을 기하려고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에 걸쳐 바꿀 기회까지 주면서 받은 분명한 답변"이라며 "처음이 아니다. 찌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경화 주미대사의 국감 답변을 거론하며 "강경화 대사가 제 질의에 '대미 외교에 답답하다', '지뢰 폭발은 (이 대통령 입장과 달리)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분명히 답한 것을 주워 담게 한 것에 이어 두 번째"라며 "이렇게 찌질하게 주워 담으려 하면 할수록 원 발언의 폭발력만 더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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