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국회 과방위원장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간사,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15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16일 'KBS 보도 외압' 의혹을 받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국정감사 제척안을 제출하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제척에 맞불을 놨다.
이들은 이날 오후 과방위 행정실에 한 의원에 대한 제척안을 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한 의원실의 보좌진이 KBS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는 이 의원 제척안 의결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12일 범여권 주도로 이 의원 제척안을 의결했고,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이를 근거로 이 의원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이를 둘러싼 공방 때문에 국감은 두 차례 중지됐고, 오후 6시 17분 두 번째로 중지된 뒤 재개되지 못했다. 기관증인들도 모두 퇴장해 국감은 자정에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이날 밤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야당의 입을 끝내 틀어막았다"며 "초유의 국감 파행과 법치 파탄의 모든 책임은 여당 상임위원장과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하지도 않은 질의를 핑계로 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쫓아내고 실제 방송 외압을 자행한 자당 간사에게는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민주당의 행태는 그야말로 뻔뻔한 내로남불"이라며 "보도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한 의원은 KBS 국정감사 관련 모든 질의에서 스스로 회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한준호는 되고 이진숙은 안 된다"며 "송 위원장은 한 의원을 이번 과방위 국감에서 제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질의를 두고는 "항의는 맞지만 압력은 아니다, 외압은 아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느냐"며 "국감장에서 KBS 기자에 대한 압박성 질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 의원 제척안이 과방위에서 처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의원 제척안처럼 국감 도중 과방위 전체회의를 따로 열어 상정·표결해야 하는데,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인 데다 위원회 과반도 범여권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광호 KBS 기자협회장이 국감에서 '외압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한 점을 들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