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2026.10.16 © 뉴스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부상 후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애도하는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리 사과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하신 소방관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소방 예산을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로 폄하했던 추 지사는 정작 자신의 망언에 대해 유감 표명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추 지사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군인과 소방관을 경시하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태도는 국가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열악한 처우는 외면한 채 소방 예산을 타박하던 무책임한 행정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사투의 현장에서 목격된 추 지사의 민낯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추 지사의 망언은 7만 소방공무원과 국민을 향한 인격 모독이자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사자의 진정한 사과 하나 없자, 결국 민주당이 대리 사과라는 기괴한 촌극을 연출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소방관을 또 한 번 모욕한 인면수심의 처사"라고 말했다.
추 지사가 전날(16일)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점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함인경 대변인은 "더 기가 막힌 것은 현장에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라며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추 지사는 자신의 재정 빨대 발언을 철회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과 요구에는 뻔뻔하게 답변을 회피했다"며 "상처를 주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 추미애식 도정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도 대리 사과로 때우고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즉시 추 지사가 사과하게 하고, 막말에 대한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0대 소방대원 1명이 숨지는 등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숨진 소방대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폄하 논란을 빚은 추 지사는 전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살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