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10.15 © 뉴스1 김기태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소방공무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지사가 이날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사과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이자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경기 지역(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 5선 중진이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라는 한자성어를 올렸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는 뜻이다.
그는 "추 지사는 말의 본뜻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할 일이 아니라, 그 말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시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금 전 사과를 하셨는데 정말 잘하셨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올린 글에선 "고인을 비롯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 일상의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우리 모두 깊이 감사해야 한다. 국가는 합당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해 질의하자 소방 예산 부담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씀드리다 나온 표현상의 실수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고인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청장으로 하면서 도지사가 공동 장례위원장이 되고 해서, 고인의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예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유족 지원이나 이런 건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16일) 부천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던 김진석 소방위(44)는 당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이날(17일) 0시 55분께 끝내 숨졌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2026.10.16 © 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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