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7 © 뉴스1 이호윤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아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이라며 "제대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지사의 사과는 끝까지 오만했다"며 "사과하러 간 것인가, 변명하러 간 것인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에서조차 자신의 잘못보다 억울함을 앞세우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지 않았다면 끝내 사과하지 않았겠다는 것이냐"라며 "등 떠밀려 마지못해 내뱉은 사과라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관을 '재정 빨대'로 표현하더니 이제는 순직 소방관의 빈소마저 자기 변명의 무대로 삼았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모두 사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지사의 사과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이걸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과해도 국민과 소방관 마음은 찢어질 정도로 아플 것이다. 제대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처우와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지경에 와서야 개선하겠다는 말은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추 지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해 질의하자 소방 예산 부담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비판의 목소리는 전날(16일) 발생한 부천시 공장 화재로 더 커졌다. 당일 화재를 진압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이날(17일) 사망한 40대 소방관 소식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추 지사가 '문제의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순직 소방관 빈소가 마련된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국감에서) 제 의도와 다르게 뜻이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 제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아내분과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셨다는 이야기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망함과 슬픔을 느낀다"고 순직 소방관을 애도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직 소방관의 유족들을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순직 소방관 유족 지원 제도와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더욱 강화하겠다"며 "내일(18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