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사퇴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11: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추 지사가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 닷새 만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끝까지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사과할 일이 이것뿐인가”라고 반문하며 “도정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에 더 바쁘다. 아이들 밥값 빼앗고 선생님들 지원금까지 깎았다. 그래놓고 본인은 12억 관사 들어가고 새 차 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라며 “경기도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방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희생까지 감내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재정 빨대’라는 극악한 용어로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 지사의 사과에 대해서도 “본인의 마음에는 사과하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의 자긍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해서 나오는 것이 진정 어린 사과”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재정 부담이 문제라면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될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을 두고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니 도지사로서 할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방관 폄훼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사과를 ‘2차 가해’로 규정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미애 경기지사의 뒤늦은 사과에는 끝내 참회도 책임도 없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라는 해명은 사과의 탈을 쓴 또 다른 책임 전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책의 화살을 ‘자신의 발언’이 아닌 ‘오해한 국민’에게 돌리는 공직자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가족과 현장 소방관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지사의 12억원대 전세 관사와 7000만원대 관용차 구입 논란을 거론하며 “도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면서 도지사 자신에게는 얼마나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도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라며 “사과하는 태도부터 예산을 쓰는 방식까지 도민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등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재정구조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소방공무원 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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