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10.18 © 뉴스1 윤일지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한 데 대해 "가수의 마이크마저 빼앗은 '갑질 난입'"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가수의 마이크마저 빼앗은 김 대표의 갑질 난입, 무대와 유세장도 구분 못 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김 대표가 지역 축제에서 가수의 무대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난입하는 황당한 촌극을 벌였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소중한 문화 향유권마저 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김 대표가 무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박희승 민주당 의원을 거론한 데 대해 "'가수의 엄청난 팬'이라는 사회자의 소개로 마이크를 가로채더니, 정작 입 밖으로 꺼낸 것은 '정동영 장관 고향', '박희승 의원 지역구' 타령이었다"며 "시민들이 즐겨야 할 축제를 자당 정치인들의 이름표나 뿌리는 유세장으로 악용했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며 법치를 흔들던 그 기고만장한 태도가, 이제는 시민의 일상과 대중문화의 영역까지 폭력적으로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는 축제를 망치고 무대를 모욕한 사태에 대해 관객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가 며칠 전에는 공연 중인 가수를 밀어내고 축사를 하더니, 이번에는 쉬어야 할 소방관들까지 새벽에 불러 세워 정치쇼를 벌였다"며 "이제는 국민이 김민석을 김민폐라 불러도 마땅하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무대 위의 가수도, 쉬어야 할 소방관도 김 대표에게는 그저 배경일 뿐인가"라며 "여당 대표가 할 일은 소방관을 병풍으로 세우는 게 아니라 예산과 정책으로써 소방관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신호등TV'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랐다. 가수 흰(HYNN·박혜원)이 두 곡을 부른 뒤 다음 곡을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며 김 대표를 소개했고, 흰은 무대에서 물러났다.
김 대표는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고 인사했다.
논란이 커지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전북)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친 가수 흰(HYNN·박혜원)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중이라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 갑자기 사회자에게 호명되어 인사를 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