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재정 빨대' 논란 여론 등돌릴라…與 경기도당 긴급회의(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8일, PM 04:40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17 © 뉴스1 이호윤 기자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후 사과 진정성까지 논란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대응책 논의에 분주하다.

민주당 경기도당 의원들은 18일 오후 8시 경기 부천에서 도내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부천 소방관 순직 사태와 추 지사 발언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추 지사의 사과 전에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지역구 재선 A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도정 문제를 논의하고, (순직 소방관) 조문도 할 겸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지려 한다"며 "(회의 내용은) 김민석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경기 부천시 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순직 소방공무원을 조문할 예정이다.

A 의원은 "전체적으로 추 지사의 사과 정도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의견, 진정성을 갖고 사과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 취임 이후 경기도정 재정 운영과 관련해 민심이 많이 이반되는 상황이 있어 관련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주제를) 모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구 한 초선 의원은 "추 지사의 사과가 시기적으로 빨랐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며 "취지는 좋다 해도 이제 도백(도의 수장)인데, 안전 관련해서는 역할이 절대적인 소방에 대해 '재정 빨대'라고 표현한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다만 일부 당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추 지사 비상 징계 연대청원서에 서명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는 분위기다. A 의원은 "당원들 요구는 많은데, 거기까지 (논의)될진 확실치 않다"고 했다.

긴급대책회의 내용을 전달받은 이후 김 대표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숙의를 거쳐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지사에게 사과를 요청했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지는 의문"이라면서도 "내일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 김 대표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를 향한 추가적인 경고 메시지 등이다.

다만 이 관계자 역시 추 지사 발언이 당헌·당규상 징계 대상인지에 대해선 "따지고 보면 꼭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 별다른 논의 상황을 들은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빗대 논란이 일었다. 소방공무원노조는 즉각 추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며 소방관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추 지사는 '사과' 표현을 쓰지 않다가 해당 소방관 순직 뒤 전날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진짜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이다. 사퇴를 바라시니까 사퇴하라"(장동혁 대표) 등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 공세에 대해 "사과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여러 논평과 메시지를 내는 자체가 적절한지 상당히 의문"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대해 또 다른 메시지를 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이렇게 매듭짓고 오히려 소방 재정 관련 본질적 문제에 집권당으로 책임 있게 나서는 게 중요하다"며 "예산 국면이 다가오는 만큼 본질적인 문제의 해법 마련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추 지사 징계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사과를 분명히 했고, 이 부분은 본질적 문제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최고위에서 후속 조치를 어디까지 논의할지는 지금은 알기 어렵고,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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