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최근 국내 증시 급락으로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이 약 100일 만에 180조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의 권력형 시장 농단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 182조원이 석 달 만에 증발됐다. 감소율 35.2%, 사상 최대”라며 “권력이 주식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착시를 만들고, 국민 노후 자금을 쌈짓돈처럼 동원한 ‘국가적 배임’, ‘대국민 금융사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 노후 자금이 정권의 선거용 주가 부양의 제물이 됐다”며 “이재명 정권의 주식 참사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시장의 안전핀을 고의로 뽑아버린 ‘적극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수 하락이 두려워 기금 운용의 철칙인 리밸런싱을 강제로 틀어막았다. 뻔히 예상되는 손실 앞에서 국민연금의 손발을 묶어버린 것은 직무 유기를 넘어선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라는 초고위험 투기판까지 졸속으로 깔아주며 개미들을 사지로 내몰았다. 정권이 권력을 악용해 국민 노후 자금으로 판돈 깔고, 단일 레버리지 ETF 졸속 강제 도입해 국민들을 도박판 사지로 리딩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나 의원은 “장부상 평가손실이라며 ‘팔지 않았으니 손실이 아니다’라는 식의 궤변은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이라며 “주가 급락으로 망가진 포트폴리오를 메우기 위해 연말 기금운용위에서 비중을 강제 조정하는 순간, 평가손실은 돌이킬 수 없는 ‘확정 손실’로 굳어진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손실을 확정하고 빼거나, 더 붓고 버티거나, 어느 쪽이든 참혹한 청구서는 국민과 미래세대 몫”이라며 “고갈 시계는 더 빨라지고, 보험료와 수령액을 두고 또 국민에게 손을 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국민연금 동원 주식시장 교란, ETF 국민 사기,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평가 총액은 333조 5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30일(515조 9293억원)과 비교해 35.3%(182조 3963억원) 급감한 수치로, 분기 기준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다만, 이번 평가액 감소는 보유 주식의 현재 가치가 과거 특정 시점보다 얼마나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감소액 전체를 실제 투자 손실로 보기는 어렵다.
이 같은 평가액 감소는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종목의 평가액 감소분은 각각 74조 2261억원과 56조 8710억원으로, 합계 131조 9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가액 감소분의 71.8%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