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및 관계 공무원들이 고(故) 김진석 소방위 순직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번 충돌은 추 지사를 엄호하기 위해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소방 예산 90% 정도가 인건비와 지원비용을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단체에서 부담을 한다”며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을 놓고 벌어졌다.
부 의원의 질의 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제 귀를, 또 국민들께서 귀를 의심하셨을 것 같다”며 “지사님 망언이 있고 순직 소방관 영결식이 오늘 엄수가 됐다. 그분을 보내드리는 자리에 국정감사장에서 소방예산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는 말은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말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김 의원의 사과 요구에 부 의원이 “여전히 정쟁으로 활용하는 작태가 보여진다”며 “앞뒤 문맥을 정확히 보라”고 받아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결국 감사가 잠시 중단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추 지사가)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냐. 이것이야말로 2차 가해, 또 다른 망언이라고 여겨진다”고 추 지사를 몰아붙였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국토위와 관계 없는 정쟁 소재로 소환돼서는 안 된다”고 언성을 높이며 한바탕 소요가 일기도 했다.
19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스1)
추 지사는 김 소방위 빈소를 방문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는 표현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추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장에서도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지사의 ‘소방 빨대’ 발언에 대해서는 친정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이미 당은 초반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추 지사가 계속해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토위 국감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국가직인 소방재원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 지사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19일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화재현장 순직소방공무원 영결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박찬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시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소방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중앙정부, 국회와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취임 5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장비 보완, 이런 것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긴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