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했으면 계엄 했겠나…SNS 품위 없다 동의 못해"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9일, PM 05:48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를 공개하고 그러면 계엄이 있었을까. 못했을 것"이라며 국무회의 생중계의 장점이 더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가볍거나 품위가 없다는 비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생중계와 최근 늘어난 SNS 활동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직전 윤석열 정부 등을 겨냥해 "(국무회의가 공개됐다면) 계엄이나 부정한 특혜와 관련한 논의를 할 수 있었겠느냐"라며 "국무회의 분위기라는 게 있다. 국세청장급에서도 나한테 반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국민과 주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그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중계로 인해 장관들이 즉각 이견을 내거나 반박하기 어렵다는 우려에는 "공개회의 이후 비공개회의를 한다. 그때 얘기하면 된다"며 "하급 공무원도 아니고 일국의 장관들인데, 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론하거나 다른 이견을 내는 사람을 보면 반갑다"면서 "특히 새로운 정책을 논의할 때 참모회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가진 건 귀하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은 사실 용기 있는 사람이고 역량 있는 사람"이라며 이를 통해 문제를 미리 찾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 공개에 대해서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부작용이 왜 없겠느냐. 보완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안은 메시지로 보내달라고 한다"며 "(실제로도) 메시지가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SNS 활동이 대통령의 권위나 품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SNS 활동이 많아졌다는 질문에 "앞으로 여러분과 소통을 더 많이 늘릴 생각"이라며 "이번 기회에 소통 채널을 좀 더 늘려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SNS가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을까.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라며 SNS를 자신의 '목숨줄'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고 했다.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의견을 듣지 않았다면 경기도지사가 되거나 집중된 공격에서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어 "정치인들에게도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늘리고 SNS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민중 속으로, 민중과 함께 호흡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은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던 정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소통을 '직거래'에 빗대, "중간 유통자 입장을 생각해서 소비자와 직거래를 안 할 필요가 있느냐"며 "직거래를 잘하는 농사하는 사람이 훨씬 더 성공할 확률이 높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또 "옛날에 소위 임금도 평민 복장으로 주막을 찾아 백성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SNS에서 익명으로 욕하는 사람들과 접촉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뭐 위대한 근엄한 존재냐"며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 중 대표 선수"라고 말했다.

다만 SNS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꼬투리를 덜 잡힐까 고민은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방식도 다양화하려 한다. 가급적 직접 얼굴 대고 하는 식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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