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 "충분히 소통해 대책을 만들겠다"면서 "너무 무리할 필요도 굳이 없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개혁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해왔던 데 대한 반작용이 커진 것과 관련해선 "과잉 자신감이었을 수 있겠다는 반성도 있다"면서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자니 속도조절이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이 일리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CPTPP 문제 뿐 아니라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때는 언제나 손해보는 측, 이익 보는 측이 있다. 정부는 언제나 전체를 봐야 된다, 대한민국 국익에 어떤 게 더 부합하느냐(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계속 확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CPTPP 가입 추진 방향성에 대해선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이어 "문제는 언제나 이해관계가 충돌해서 CPTPP를 해서 시장을 넓히면 우리도 개방해야 한다. 개방하면 경쟁력이 약한 분야, 특히 농축수산 분야가 타격이 있다"면서 "문제는 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과 수산업 종사자 입장에서는 국가한테 '그나마 하기로 한 것조차 안 하는 기만을 당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불신이 있다"며 "약자 집단이라는 이유로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신뢰 회복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서로 충분히 대화가 안 된거 같다. 믿음도 형성 안 됐고, 서둘러 억압하고 눌러가면 할 필요 있겠느냐"며 "CPTPP는 우리가 심사를 받는다고 되지도 않고, 가입 국가 전 국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일본은 수산물 수입 문제도 걸려 있고, 이해관계 복잡해서 쉽게 단시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시간을 줘가며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며 그 분들이 봤을 때 '이 정도면 뭐 용인해야지'라고 할 수준까지 뭔가 대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올 연말에 하는 건 좀 미루고 며칠 후에 그분들, 단체들을 만날 것이다. 말씀 한 번 들어보고 정부 차원에서 수용할 대안이 뭐 있는지 제시하고, 일단 쟁점부터 정리하고 가능한 한 대안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에 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검찰·농지 개혁과 CPTPP 추진 등에서 반발이 잇따른 것과 관련해선 "개혁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는데 제가 일종의 과잉 자신감이었을 수 있겠다는 반성도 있다"고 몸을 낮췄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잘 하려고 하고, 잘 하고 있고, 결국 좋게 변할건데 '일단 견뎌주세요' 이런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뭔가 잃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 공감능력, 위로 이런 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변명같이 들릴 수 있긴 한데 지금 1년 몇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 대한민국 사회가 어느 정도 바뀌었나라고 생각하면 사실 계획한 것 이상으로 진척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에서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자니 속도조절이 필요하지 않냐' 지적도 한다. 일리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해당사자 입장에서는 개혁 과제가) 하나일 때는 당연하다고 했다가 두 개가 되면 소극적이 되고, 세 개째 되면 '이렇게까지 하느냐' 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며 "여러 요인으로 '잘한다'보다는 '못한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제 수행 과정이 끝나면 반발과 저항도 포기할 것이다. 끝났으니 어떻게 하겠나. 진행 과정에서는 저항과 반발, 반감 이런 것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결국은 우리 국민들께서 더 나은 세상을, 나와 우리 가족과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힘들긴 하지만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