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호 두 달, 지지율 난항에 실책만 부각…"정책서 승부 봐야"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AM 06:0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19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지율 반등을 공언한 취임 10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미애 경기지사와 조희대 대법원장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다만 김 대표가 크고 작은 실책을 줄이고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20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36.2%, 국민의힘이 40.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7.0%포인트(p) 하락한 데 이어 이번에 0.7%p 오르는 데 그치며 2주째 국민의힘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17일 취임 당시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p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8월 셋째 주(8월 18일)에 공표한 41.9% 대비 5.7%p 하락한 상황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취임일 기준 100일인 오는 11월 25일까지 정당 지지도를 15.7%p나 올려야 하는 것이다.

김 대표가 지지율을 10%p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배경에는 당청(민주당·청와대)일치가 있다. 전임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갈등이 잦아들면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논리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당청일치를 내건 민주당의 운신 폭 역시 줄어든 상황이라 김 대표의 고심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추미애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사과를 촉구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탄핵을 거론하며 당 안팎의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김 대표는 전날 오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의 '민티07'에 출연해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국민의 마음이 풀릴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대표는 또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관련해 먼저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계원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원내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김 대표 개인의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넓게 보면 대통령 지지율까지 (연관이 있다)"며 "친명계가 계속해서 추 지사를 공격해 왔고, 김 대표는 핵심지지 기반인 친명계를 초지일관 보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조 대법원장(탄핵)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부천 도장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8 © 뉴스1 김민지 기자

다만 김 대표가 집권여당 수장으로서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부각할 수 있도록 실책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 대표는 18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는 과정에서 이동에 이용한 차량이 응급환자 전용주차장에 주차돼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에서는 가수 흰(HYNN·박혜원)의 개막식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비판받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표의 지지율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안 좋다보니 사소한 것이 더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묘수가 없다. 민주당 본연의 지지층인 중산층에 소구할 수 있게 주거, 일자리, 금융 등 정책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정책을 잘 만들어 가야 하는데 당 이슈가 다 잡아먹은 상황"이라며 "정책 홍보가 잘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 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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