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한강버스 비리 은폐의혹 진상조사단 구성…당 차원 고발 검토"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0일, AM 09:45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026.7.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0일 서울시의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오세훈 한강버스 비리 은폐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천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한강버스 게이트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까지 밝혀내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계약의 비리 정황을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고, 수사 의뢰서까지 작성했지만 결국 수사 의뢰는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당시 조사를 직접 맡았던 공익 신고자는 시장 보고를 위해 보고서 9부를 출력했다고 밝혔다. 구두 보고였다는 오 시장의 답변과 배치된다"고 했다.

천 원내수석은 "당시 비서실장은 정무라인 내부 회의의 결과를 시장에게 보고했고, 오 시장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수사 의뢰 대신 감사 청구로 간 결정은 오 시장의 승인을 거친 것"이라며 "그러나 감사 청구서에는 정작 리베이트 의혹이 빠져 있었고, 감사가 각하되자 1년 가까이 손을 놓았다. 이것은 조사가 아니라 덮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 15일 국감에서 비리 은폐 의혹이 터지자 하루 만에 수사를 의뢰하고는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수사 의뢰마저 반쪽이다. 수사 의뢰 보류와 자료 폐기 과정에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천 원내수석은 "자료 파기도 사실로 드러났다. 오 시장은 폐기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19일 수사의뢰서 종이 문서 폐기를 인정했다"며 "오 시장에게 묻는다. 수사 의뢰 보류는 누가 결정했느냐, 자료 폐기는 누가 지시했느냐, 시장은 무엇을 보고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느냐"라고 했다.

그는 "증거 인멸과 직권 남용까지 따져야 할 중대한 범죄 혐의"라면서 "수사 당국에 촉구한다. 한강버스 리베이트의 실체, 수사 의뢰 보류와 자료 파기로 이어진 은폐 의혹, 그리고 공익 신고자 보호법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가덕중공업이 지급한 약 3억 2000만 원의 중개수수료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간부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파악하고도 수사의뢰를 미룬 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사의뢰서 파기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감사원 청구서에 리베이트 의혹이 명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서울시는 금품 전달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수사의뢰서는 최종 확정되지 않은 초안으로 전자파일이 보존돼 있다고 반박했다. 감사원 청구 각하 이후에도 자체조사를 이어왔으며 지난 16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는 입장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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