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4천 억 대 재정 재원에도 불편 민원은 급증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AM 10:56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서울시로부터 매년 수천억 원대 재정 지원금을 받지만, 불친절과 무정차, 배차 간격 미준수 등 불편 민원이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불친절 △무정차 △배차 간격 미준수 등 서비스 불편 민원이 57.5% 증가하며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 시내버스에 2024년 4000억 원, 2025년 4575억 원의 재정 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 예상 지원금도 4500억 원에 이른다.

서울 시내버스의 연간 운송수입은 약 1조 5000억 원이지만, 운송 비용은 약 2조 원으로 매년 5000억 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하는 걸로 알려졌다. 실제 서울 시내버스 운송 적자는 2024년 4976억 원, 2025년 5127억 원이고 올해는 5287억 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시내버스에 운송 수입 부족분을 재정 지원금으로 보전하고 있지만 시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서울 시내버스 관련 민원은 매년 2~3만여 건에 달한다. 이중 △불친절 △무정차 △안전 운행 요청 △배차 간격 미준수 등 버스 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형의 민원은 2021년 7890건에서 지난해 1만 2427건으로 57.5%로 크게 늘었다.

가장 급증한 분야는 불친절 민원이었다. 2021년 3164건에서 2025년 5557건으로 75.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정차 민원은 2070건에서 3412건으로 64.8% 늘었고, 안전 운행 요청 민원도 1744건에서 1965건으로 12.7% 증가했다. 배차 간격 미준수 민원도 912건에서 1493건으로 63.7% 증가했다.

서울시는 민원 접수 과정에서 운수업체별로 민원을 구분·관리하지 않아 특정 업체의 민원 반복 발생 여부와 업체별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 의원은 “서울 시내버스에 매년 수천억 원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불친절과 무정차 등 시민이 직접 겪는 불편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준공영제의 성과는 재정지원 규모가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되는 민원을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운수업체별 관리·평가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