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홍보맨' 자처한 李대통령…SNS 강화하고 대면소통 늘려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1일, AM 05:00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천 계양구 공공주택지구를 찾아 관계자와 3기 신도시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이재명 기자

취임 500일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중계·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소통 의지를 재확인한데 이어 주제별 타운홀미팅 등 국민과의 대면 접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민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과 관련한 현장 행보도 늘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부쩍 홍보에 힘을 싣고 나선건 국정 2년차에 접어들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 출범 후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국민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깔려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0 © 뉴스1 허경 기자

'SNS 우려'에도 직접 소통 방침 재확인…정부 홍보도 "동시대적 방법으로"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SNS에 정부 부처의 성과를 공유하며 직접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명확한 운영 원칙 없이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무분별한 SNS 메시지가 정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온라인상 직접 소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SNS 활동이 대통령의 권위나 품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SNS가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하는 분들께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늘리라고 SNS를 많이 권장한다"라면서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은 국민과의 숨구멍이다. 민중과 함께 호흡해야 살아남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는 물론 정부 부처에도 SNS를 통한 국정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20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국정 성과 홍보는 국민 설득과 지지 확보에 매우 중요한 발판이니 국정 홍보 전반을 개선해 달라"며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영향력 있게, 동시대적인 소통 방법으로 전환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통적 미디어 홍보 방식을 벗어나 SNS 등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SNS라는 수단 자체를 바라보기보다는 그것이 담고 있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천 계양구 공공주택지구를 찾아 관계자와 3기 신도시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이재명 기자

민생현장 행보 늘려…국민 대면 소통 행사도 검토
청와대는 온라인상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 소통 행사를 함께 준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트위터(엑스·X)가 좋은 것도 아니다. 너무 감성이 없다. 활자체라 날카롭다. 한계가 있다"며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려 한다. 가급적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식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특정 주제를 놓고 사안과 관련된 국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기존 지역별 타운홀미팅 방식으로는 자유로운 토론이 어렵다는 문제 의식에 따라 틀에서 벗어난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현장 행보도 잦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20일)에도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현장을 찾아 입주 예정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제1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12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기 신도시에서의 신속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이미 발표한 대책들이 실제 입주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가시적 성과를 꼭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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