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준공식…미래형 기지 개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AM 10:3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계·감시와 통신, 군수·시설관리를 통합하는 ‘스마트캠프(Smart Camp)’를 구축했다.

육군은 20일(현지시간)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Bor)에 위치한 한빛부대 주둔지에서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영석 육군본부 스마트캠프 태스크포스(TF)장(대령)과 이정대 한빛부대장(대령), 아그레이 케도고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운영·자원관리실장 등 한국군과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유엔 관계자들에게 친환경 음식물 처리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육군)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유엔 관계자들에게 친환경 음식물 처리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육군)
스마트캠프는 사물인터넷(IoT)과 지능형 감시체계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지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하는 체계다. 평화유지요원의 안전과 임무수행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정부는 2021년 서울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계기로 스마트캠프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후 남수단 한빛부대를 시범 적용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구축된 스마트캠프의 핵심은 통합관제체계다. 부대 내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을 통해 물자 재고와 유류량 변동 등 기지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상황실의 대형 비디오월에 표시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경계·감시체계에도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액션캠 등을 통해 기지 침입자를 식별하고 상황을 전파해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화재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상황실과 담당 인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시설물 관리체계도 선보였다.

통신 기반시설이 부족한 원거리 작전지역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한빛부대는 배낭형 기지국을 활용해 보르와 피보르(Pibor) 지역 간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고정 통신망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음성과 영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수단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들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부대의 상황을 비디오월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육군)
남수단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들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부대의 상황을 비디오월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육군)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정수설비,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음식물 처리기 등도 스마트캠프에 적용했다. 경계와 통신 분야 외에 군수·시설·환경관리까지 기지 운영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아그레이 케도고 UNMISS 운영·자원관리실장은 “한빛부대의 스마트캠프는 평화유지임무 현장에서 첨단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기술혁신이 평화유지요원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지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육군본부 스마트캠프TF장은 “스마트캠프는 평화유지요원의 안전과 임무수행 효율, 지속 가능한 기지 운영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한빛부대에서 축적되는 실제 운용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유엔과 함께 스마트캠프 표준 모델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 한빛부대의 실제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캠프의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유엔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다른 평화유지활동 기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0일 열린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서 배낭형 통신장비를 활용하여 보르(Bor)와 피보르(Pibor) 지역 간 구성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육군)
20일 열린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사업 준공식에서 배낭형 통신장비를 활용하여 보르(Bor)와 피보르(Pibor) 지역 간 구성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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