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10.21 © 뉴스1 황기선 기자
여야가 21일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지 제1부속실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을 제외한 기관증인을 채택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비서실 등의 국감 증인 및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증인 채택안은 찬성 15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
국감은 오는 29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30일 국회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에서 대통령실은 관례적으로 2024년도 김건희 여사 건을 제외하고는 기관증인 외에 일반 참고인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며 "전임자 출석의 경우 증인으로 나오더라도 공무상 비밀유지의무로 인해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어 현직 기관증인이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일부 위원들이 김현지 부속실장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부속실장 국감 출석은 2000년대부터 단 한 차례도 없고, 정진상 전 실장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어떤 공직도 안 맡은 사인"이라며 "오늘 나온 대통령 영부인 (증인) 요청은 합당한 이유가 없고, 강훈식 전 실장과 김용범 전 실장은 이미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위 야당 간사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임자에 대해 운영위에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2024년 김대기 전 실장이 출석한 적이 있다"며 "영부인의 경우 관리비서관, 의전비서관 부문에 대한 증인 채택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당 간사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총무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답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대 당의 '막말 논란'과 이재명 대통령·김혜경 여사의 증인 채택 요구를 놓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두환 내란 부정' 논란을 빚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 촉구를, 국민의힘에선 국정감사 기간에 나온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발언과 '소방 재정 논란' 등을 지적했다.
천준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회의 시작 전 김태규 의원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당직 사퇴 및 운영위원 사임을 요구했다.
천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석열·전두환(사태)이 내란이 아니라고 역사를 왜곡했다"며 "실수한 게 아니라 명백한 의도를 갖고 부정했고, 입장문에 진심 어린 사과도 반성도 전혀 없었다"라고 질타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부엉이바위에 긁혔느냐는 말을 어떻게 내뱉을 수 있나. 국회의원 배지보다 가벼운 세 치 혀가 인륜을 짓밟고 있다"고 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기간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나 같으면 자살한다'고 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인간으로 할 수 없는 패륜적 이야기"라고 맞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소방 재정 설화' 논란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각종 논란을 비판하며 "억지 사과 말고 진짜 입단속부터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은 취임 17개월째인데 스스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한남동 관저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증인 채택 요구를 언급한 사안을 놓고도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한병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토론은 얼마든지 보장하지만 말도 안 되는 주장은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