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과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 (국회의장실 제공)
조정식 국회의장은 21일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내란 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경험이 국제사회에서 의미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국제엠네스티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칼라마르 사무총장과 만나 보편적 인권 증진과 국제 인권 질서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국제엠네스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해 왔다"며 "1980년 신군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인 구명운동을 비롯, 반독재 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수많은 인사들이 엠네스티의 구명 활동에 힘입어 민주화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2년 전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가 비상계엄이 헌법과 국제법에 명백히 위반된다는 입장을 신속하게 발표하고, 국제엠네스티와 공조했다"며 "국제엠네스티와 국제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도 내란 위기를 극복한 주체로서, 한국의 경험이 국제사회에서 의미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국제엠네스티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 중 발생하는 반인도적 범죄에 대응하고 국제 인권 질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엠네스티의 노력과 활동을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제인권법 질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회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한국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정치적·경제적으로 큰 진전을 이뤄냈으며, 특히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의 회복력은 세계 여러 민주주의 국가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국제법과 다자주의 질서에 대한 헌신이 약화되고 있는 국제적 상황에서 각국 정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경험이 다른 나라에도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