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전술적 사냥조들은 새로운 진지들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가장 정당한 조치이며 적합한 대응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군의 월선에 대응해 실시하는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대남 심리전 방송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북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김 부장의 발표대로 이달 중 확성기가 실제 가동되면 약 1년 4개월 만에 대남 방송이 재개되는 셈이다.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한 사진이다. 당초 조선중앙통신은 시찰일을 20일이라고 보도했지만, 김여정 부장은 21일 새벽이라고 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나는 오늘 박정천 원수와 국경에 다녀왔다”며 “조선중앙통신은 보도기사를 발표하면서 날짜를 오기하였다. 나는 전날이 아닌 바로 오늘 21일 새벽에 국경의 여러 곳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박 고문과 김 부장 등이 지난 20일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지만, 김 부장이 직접 시찰 날짜를 정정한 것이다.
김 부장은 “국경은 분명히 가로막혀 있었고 점점 더 요새화돼 가고 있다”며 “국경이 영구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의심할 바 없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과의 국경에 대해 “영원히 넘지 못할 영구적인 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추진하는 남북 간 물리적 단절과 국경선 요새화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부장은 우리 군의 MDL 일대 경고사격에 대해서도 재차 반발했다.
그는 “무장괴한들은 오늘도 적어도 두 곳에서 확성기 경고 도발 방송과 경고사격을 가하며 갈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약 오늘과 같은 경우 적을 향해 마주 경고사격을 한다고 치자. 국경의 정세는 상상할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높은 자제력을 가지고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의 경고사격 도발이 경고성을 넘어 실제적인 우리의 영토 안전, 장병들의 신변 안전에 위해를 끼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 우리 국경 장병들은 이성을 잃은 무장깡패들을 사정없이 처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도 우리 군이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응해 실시하는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했다. 당시 북한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우리 군이 경고방송 2870회, 경고사격 201회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북한 측이 제시한 수치로, 우리 군이 확인한 통계는 아니다.
김 부장은 당시 전술적 타격수단의 접경지역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담화에서는 확성기 가동 시점을 이달 중으로 못 박았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20일 북한군의 MDL 침범을 예방하고 침범 병력을 퇴거시키기 위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정전협정에 따른 정당한 방어적 조치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 북한이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