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가 지난 8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황기선 기자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새역사국민운동 등 우파 단체들이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혁명가'로 재평가하는 학술 포럼을 국회에서 열었다.
당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임이자 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유신독재 미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임 의원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를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역사국민운동과 사단법인 박정희정신연구소, 영호남상생발전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 의원과 공동 주최로 '혁명가 박정희'를 주제로 한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역사 왜곡 우려가 제기되자, 임 의원 측은 전날(21일) 입장문을 내고 "'혁명가 박정희' 학술 포럼은 박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책, 역사적 평가를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5·18 민주화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새역사국민운동은 지난 8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재평가 토론회를 기획한 단체다. 뉴라이트 성향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전 교수는 당시 토론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규정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교수를 비롯해 류석춘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우종철 박정희정신연구소 이사장,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임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없었다.
행사는 환영사에 이어 '박정희의 분노, 소명, 돌파', '박정희의 한·미·일 동맹협력체제 구축', '박정희의 두 번째 혁명, 유신' 등 세 차례 발제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로 나선 류 공동대표는 연세대 교수 시절인 2019년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이날 환영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혁명가로 평가하는 학술회의를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2대 국회에서 개최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 전 교수는 "박정희의 쿠데타는 비대한 조직으로 성장한 군부가 사회 혼란을 빌미로 집권을 추구한 기회주의의 거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군사혁명을 일으킨 것은 그의 지극한 분노가 역사와 시대를 구한다는 거대한 소명으로 상승·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