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82조 증발…野 "특검·탄핵 사유" vs 與 "누적수익률 세계 최고"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2일, PM 02:3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22일 국내 증시가 지난 7월부터 급락하며 국민연금 주식 평가액이 약 182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십조 원의 국민 통장을 이 정권이 약탈했다"며 "더 늦기 전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연금을 증시 부양에 총동원했다. 리밸런싱(재조정)을 유예하고 국내 주식 목표 비중까지 대폭 끌어올렸다"며 "대통령 결정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 182조 원이 증발했다"며 "선거에 이기려고 국민연금을 불법 동원했다면 이 또한 명백한 탄핵 사유이자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의 182조 원 손실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오히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민연금 기금 누적 운용수익률은 14.84%로 세계 연기금 중 최고"라고 반박했다.

권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연기금 카지노', '선거용 주가 부양' 등 막말을 쏟아내며 특검을 비롯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고 나섰다"며 "국민 노후 자금을 투기성 자금으로 매도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량 손실로 기금 고갈이 앞당겨졌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2023년 추계 기금 소진 연도는 2055년이며 지난해 추계 소진 연도는 2064년"이라며 "추계에서 예측한 기금 수익률은 4.5%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장기 예측한 것이기에 단기 수익률 변동으로 기금 소진 시기를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333조 5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515조 9293억 원) 대비 182조 3963억 원(35.3%) 감소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감소 폭이다. 다만 이번 평가액 감소는 보유 주식을 팔지 않은 상태에서 계산된 장부상 손실로, 실제 매도로 확정된 손실은 아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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