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9%대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진보층에서 지지가 두드러졌다. 조국혁신당의 진보층 지지율은 17.8%로 직전 조사보다 7.0%p나 올랐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급등에는 검찰 개혁과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서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거로 풀이된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는 사이 민주당은 완급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누구의 검찰 개혁 방향에 동의하느냐’는 문항에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유시민 작가 등 강경파의 방향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87.1%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방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7.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가 19일 국회 '12ㆍ3 계엄 해제' 상징석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1년 동안 검찰 개혁,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 반대 등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목소리를 낸 게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지율 급등을 마냥 반기지만은 않았다. 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기에 언제든 빠질 수도 있다”며 “온전히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비판적 견제, 지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소방 재정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소방관과 관련한 실언이 나온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논의된 민생 현안을 입법과 예산 반영 등을 통해 실용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하면 지지율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상황은 정부와 당 모두 가장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간 불화의 결과”라며 “ARS 조사는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응답하기에 이 대통령 혹은 민주당을 지지했던 세력이 조국혁신당으로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급등이 민주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교수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중도층에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강성 진보층이 흩어진다는 뜻이고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무작위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