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등 총선 대비 체제를 앞당겨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25일 국민의힘 출범 후 최장수 당대표 기록을 다시 세운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기록한 424일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가의 관심은 2028년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체제 정비와 변화로 쏠린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장 대표는 그간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문제는 이대로라면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과 선거 전략 수립이 본격화해야 하는 시기에 지도부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 지도부가 공천을 비롯한 총선 준비를 일정 기간 주도할지, 아니면 그에 앞서 지도체제를 재정비해 새 지도부에 선거 준비를 맡길지를 두고 선택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총선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예가 내년 초 비대위 전환 등 시나리오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내년 2월에 비대위로 전환해 두 달 정도 준비해 전당대회를 치르고, 4월에 총선 준비까지 새 지도부가 1년의 준비시간을 갖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퇴진 자체보다는 선거를 앞두고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비대위 전환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정책과 비전을 정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이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준비하고 보여줘야 필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대위 전환 등 시나리오가 당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비대위 체제에서 당내 혼란이 반복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지도체제 전환이 오히려 당의 불안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 가동 성격 자체가 원래 그렇지만 비대위 체제 때마다 혼란이 심화했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변화에 신중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지도부 조기 교체에 따른 실효도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이 같은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개별 의원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