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의 모습[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이처럼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방중 배경에는 북중 경제협력 확대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지난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이용함으로써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 주석은 회담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양국 간 협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지난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중심으로 북중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양측이 직접 표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현지 행보도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은 항미원조기념관 참관에 이어 단둥의 황하이(黃海)자동차 버스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황하이자동차는 단둥을 기반으로 버스와 상용차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북한 내 대중교통과 화물 운송을 위한 차량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과 생산 역량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삼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신압록강대교 중간 지점에서도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잇는 역사적인 사명을 의심할 바 없이 정확히 수행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방중을 계기로 단둥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버스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이번 방중에서 북미 정상회담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북미대화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시 주석에겐 중재자 위상을 높여주고 트럼프에게는 중간선거 앞두고 북미 정상회동 자극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왕후닝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에 왕이 외교부장과 최선희 외무상이 배석한 것은 북미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국 매체가 공개한 회담 내용에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짧은 일정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북미 협상 방안을 조율했을 가능성에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한미 당국자 등의 발언을 인용해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