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김민석 향해 "공개 협박 멈추고 신천지 근거 밝혀야"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5일, PM 02:45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김민석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과 관련해 "공개 협박을 멈추고 근거를 밝혀라"며 "만약 당권을 잡겠다고 허위로 주장한 것이라면 그대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을 갈라치기 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린 이 폭탄 발언의 근거를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자랑스러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극도의 모욕감과 자괴감을 안긴 것은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이번 전대의 본질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한 주장이었다"면서 "사태의 본질은 묻힌 채 갑자기 수만 명의 신천지 교인이 조직적으로 우리당에 들어와 있다는 불명확한 주장만 언론을 통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례의 최고위원회 보고에서도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신천지 교인들이 이만희 총회장 등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집단으로 민주당에 가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대로 된 규명도 되지 않은 증언을 증거라고 내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신천지 교인들의 구체적인 입당 시기를 비롯해 실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인원까지 당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단순히 신천지 교인 명부와 우리 당 당원 명부를 비교했더니 몇 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나왔다고 공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 중 몇 명이 실제 지난 전대에서 투표했는지 밝히면 이들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실제 투표를 한 신천지 당원이 수천 명 수준이라면 이를 두고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한 발언은 허위 주장에 가깝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태스크포스(TF) 조사에 활용된 신천지 교인 명부의 작성 시점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 당원들이 이번 8·17 전당대회에 반명, 분열주의자들과 손잡고 전대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면 올해 초, 늦어도 우리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에는 작성된 교인 명부여야 하지 않을까"라며"이번 대조에 쓰인 신천지 명부가 10년도 더 된 교인 명단이라면 '반분신 3자 비밀연합'의 근거 자료로 쓰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최고위원은 "왜 본질을 흐리고 공개하겠다는 협박만 일삼는 것인가"라면서 "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누가 시간을 끌었는가. 누가 언론에 일방적인 내용을 흘렸는가"라며 조사 내용 유출자도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026 사진기자가족 체육대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25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 최고위원은 "우리 민주당은 이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거나 덮고 갈 수 없게 됐다"며 "당대표가 당 공식 유튜브에 나가 상당한 수준의 집단적 가입이 확인됐다고까지 말했는데 어떻게 없는 일처럼 넘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에 3자 비밀연합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으면 되고, 반대로 전대용 거짓 주장이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자 당원정비 TF 단장인 친석(친김민석)계 박선원 최고위원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맞받으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당시 박 최고위원은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 근거를 확보했으며 관련 내용을 최고위원들에게 공유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반면 최민희 최고위원은 "박선원 단장의 조사 결과 처리에 대해 최고위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일이 없다"며 명부의 출처와 입당 시기, 3자 비밀연합의 근거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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