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법정 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지역의 한 의원은 “총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보궐선거가 없는 게 좋다”면서 “당장 내년에 선거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정책에서도 단기 처방에 급급하게 되는 반면 보궐선거가 없으면 내년 말까지 효과가 나는 정책을 펴면서 장기 플랜을 짤 수가 있다”고 말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우에도 시점상의 득실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10월보다 차라리 4월에 빨리 열리는 게 낫다”면서 “10월 보궐의 경우 총선 직전에 결과가 나와 진다면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렸다. 다만, 대법원이 항소심 무죄 판단을 뒤집더라도 사건을 파기환송할 가능성이 커 내년 3월 보궐선거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담을 덜게됐다’는 민주당 평가가 파장을 축소하는 차원(데미지 컨트롤)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시각도 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장동혁 체제’에서 더 큰 헛발질을 하면서 민주당이 상대하기가 굉장히 쉬웠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중심으로 헤쳐 모일 가능성이 크고 당 밖에서는 한동훈 의원이 계속 떠들면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며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이나 조작기소 특검 등 사법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이슈 처리에는 탄력이 불을 가능성이 크다. 앞의 민주당 재선 의원은 “오세훈 무죄 판결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부터 탄핵까지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당에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두고 여전히 신중론이 존재하지만, 내년까지 이 이슈를 끌고 가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많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조사를 하든, 국조 이후에 탄핵까지 가든 올해를 넘기지 않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전했다.
시점으로 볼 때 대법원장 탄핵에 앞서 조각기소 특검법 처리가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조항 삭제 요청으로 논란 요소가 줄어들었다는 민주당의 판단 아래, 추진 시점상의 저울질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이미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법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와 관련,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