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승민 보수 연대 구상 동의 못 해"…한동훈 연대도 부정적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6일, AM 09: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제기되는 보수 연대론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제안한 오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한 연대 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인물보다 정치적 가치와 철학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참석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주거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포럼 공동대표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참석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유 전 의원이 제안한 보수 연대 구상에 대해 “유승민 대표랑 지난번에 밥 먹으면서 한 얘기로 봤을 때는 동의 못하겠다”며 “조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대표는 가치와 철학을 되게 중시하는 분”이라며 “사람 중심의 뭉침보다는 가치 중심의 뭉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과 실제로 나눈 대화는 특정 인물들의 연대와는 맥락이 달랐다는 것이다.

한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자신과 한 의원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동훈 의원이든 누구든 상관없다”면서도 “맨날 뒤에서 공작하고 이런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작하고 맨날 기자들한테 이상한 거 풀고 방송 나와서 상도덕에 안 맞게 아침에 떠들고 하는 거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진행자가 한 의원과 손을 잡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거듭 묻자 특정인을 지목한 것은 아니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오 시장과 보수 통합 방안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도 “별로 없다”고 답했다. 오 시장이 한 의원의 복당까지 포함한 연대를 구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난 상황이 바뀐 이후에 제가 업데이트된 게 없으니까 얘기하기는 부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당위론적으로는 무죄가 나와야 된다는 생각은 했다”며 오 시장이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린 데 대해서는 증거 판단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공개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과거 사석 녹취를 거론하며 부정선거론에 대한 입장 변화를 비판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 7월 부정선거 언급을 꺼리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엔 올림픽공원 집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꼭 그런 것들을 본인의 정치적 유명세를 위해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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