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짜리 가방 든 최선희 외무상..북 고위층의 사치품 취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7일, AM 08: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동행한 최선희 외무상이 400만원이 넘는 고가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
가운데 여성이 최선희 외무상. 조선중앙통신/연합
가운데 여성이 최선희 외무상. 조선중앙통신/연합
26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등을 바탕으로 최 외무상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이브생로랑의 고가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핸드백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가죽 가방으로 이브생로랑 웹사이트에서는 3500달러(약 460만원)에 판매 중인 제품이다. 최 외무상은 2024년 모스크바 방문 때도 이 가방을 든 모습이 잡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랜 경제난을 무색케하는 북한 권력자들의 명품 취향은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로 북한으로 사치품을 수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고위 인사들은 여러 경로로 고가 제품들을 입수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들이 자본주의적 가치관을 비토하는 차원에서 서구 물품이나 유행을 일상적으로 힐난하는 관행을 감안하면 공개 석상에서도 사치품을 쓰는 고위급들 행태는 다소 기이하게 비쳐지기도 한다.
조선중앙통신/연합
조선중앙통신/연합
김 위원장 여동생으로 현재 북한 내 실질적 2인자로 통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총무부장 역시 2023년 사치품 브랜드 디올의 고가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잡힌 적이 있다. 김 부장이 든 핸드백은 7000달러가 넘는 고가 제품이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프랑스의 고급 증류주인 꼬냑을 사기 위해 한해 12억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꼬냑 브랜드 헤네시의 매출 기록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기도 하다.

북한 지도가 이렇게 대량으로 사치품을 구입하는 것은 내부 권력 안정을 위한 선물 정치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다. 롤렉스 시계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지도부내 핵심 인사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의 사치품 소비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평양에 있는 대성백화점에서 사치품을 팔고 있으며, 북한 사회 내부에서 ‘명품족’이라는 표현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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