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영결식에 참석해 식순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27 © 뉴스1 김민지 기자
고(故)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영결식이 27일 열린 가운데 공동장례위원장인 여야 대표가 나란히 애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악수하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상도동계 핵심 인사였던 최 전 장관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여야 대표와 한 의원, 장례위원장인 김덕룡 김영삼센터 이사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대표는 영결사를 통해 "영원한 청년 최형우 전 장관님의 뜨거웠던 삶을 기억한다"며 "4·19 혁명 당시 동국대 학생 대표로 나섰던 최형우 전 장관은 평생을 청년의 기백과 열정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8대, 9대, 10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의 탄압은 계속됐지만, 민주화를 향한 청년 최형우의 투지와 신념을 한순간도 꺾이는 법이 없었다"며 "1980년 전두환의 비상계엄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이후에도 민주화추진협의회 간사장을 맡아 부마민주항쟁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평가와 계승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도 재야 세력들과 학생들의 굳건한 버팀목이 돼줬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최 전 장관을 기리며 그 뜻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새기고, 시대의 큰 별 최 전 장관의 올곧은 개혁 의지를 받들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분신을 각오하고 싸워 민주화의 물꼬를 텄던 그 치열했던 눈빛과 결기를 우리는 기억한다"며 "(최 전 장관과 김영삼 전 대통령) 두 지도자가 함께 흘렸던 땀과 눈물은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은 가장 뜨거운 동지애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공직자 재산 공개, 금융실명제를 비롯해 오늘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개혁의 최일선에도 늘 장관이 있었다"며 "장관이 이뤄낸 민주화와 개혁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평생 밝혀오신 민주주의의 등불을 이제 저희가 이어받아 더욱 크게 밝히겠다"며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국민을 하나로 아우르는 정치를 열겠다"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영결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 2026.10.27 © 뉴스1 김민지 기자
정대철 헌정회장은 홍기훈 헌정회 사무총장 대독을 통해 "형님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숙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공직사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비록 형님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평생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가치, 불굴의 통합이 국립 4·19 민주묘지의 푸른 숨결과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지난 24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김동영 전 정무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리며 상도동계를 이끌었고, 6선 국회의원과 내무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과 4·19혁명동지회장으로 엄수됐다. 장지는 국립4·19민주묘지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와 한 의원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여야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김 대표와 장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서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장 대표와 한 의원도 올해 초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지난 8월 한 행사에 참석해 처음 악수했으나, 이후에도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견제는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악수가 관심을 모았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