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10.6 © 뉴스1 유승관 기자
여야는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를 두고 한미동맹 상황에 대한 엇갈린 진단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여당 대표를 지낸 정 의원의 비자 보류를 한미동맹의 '냉혹한 현실'로 꼽으며 외교부 책임론을 편 반면, 당사자인 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은 미국에 항의할 일이지 정부를 공격할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외통위 종합감사에서 "한미동맹에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정말 소중한 우리의 동료 위원이신 정청래 여당 직전 대표께서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를 받지 못하는 정말 너무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바로 이것이 냉혹한 현실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조현 장관이) 본 위원이 한미 관계가 파탄 나고 있다고 지적했을 때 정보 공유가 문제없이 되고 있다, 표현을 조심하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며 "그러나 정작 강경화 주미대사는 백악관과의 소통 한계, 정보협력의 어려움을 시인했고 심지어 국회 외통위원의 미국 비자 발급까지 보류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김대식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고 대한민국의 국정감사를 가는 입장에서 비자가 거부됐다, 보류됐다, 이것은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외교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원은"이번에 미국 비자가 리젝트(거절)도 아니다. 불허면 불허, 허가면 허가, 이것도 아니고 그냥 리뷰 중이라는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국정감사 자체를 못할 것 같아서 제가 (구주)반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미국 행정 당국에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미국 행정 당국의 이런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서 우리가 비판을 하고 항의해야 하는데 이것이 마치 한미동맹이 깨졌다는 식으로 우리 국익을 마치 손상시키는 듯한 이런 논란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런 부분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홍기원 의원도 "우리 집권 여당의 당대표까지 하신 분에 대한 미국 비자를 미국 정부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기까지 발급을 안 했으면 우리 외통위 위원만이라도 최소한 미국의 이런 태도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홍 의원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 그렇지만 여러 사안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외교 관계에서는 너무나 정상적"이라며 "한미 관계가 하나도 이견이 없으면 그게 한 나라이지 어떻게 동맹 관계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시는 정청래 위원의 비자 문제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를 비판하거나 문제 삼는 그러한 얘기는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