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 강신철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정원장, 통일부장관도 모자라 국방 장관까지 자기 장사 한다”며 “어울리지 않는 옷 입은 사람처럼 운동권 흉내 내는 국방장관이 이런 엄중한 시기에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장관 경질을 요구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한미 군인들이 늘 외치는 구호가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이고 ‘Fight Tonight, Fire Tonight’의 각오로 혈맹의 형제가 되어 최전선에서 북의 군사도발을 막고 있다”며 “한미 장병들에게 우리 국방장관의 저 경박한 말 한마디가 동맹의 신뢰를 훼손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해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는 ‘한미동맹은 저주’라 하고 국방장관은 ‘전쟁 시 미군을 믿을 수 있느냐’라니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인지 정말 걱정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버리고 항미원조로 가려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저런 국방장관은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은 믿을 수 있느냐’는 반미좌파 운동가의 발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의 국정감사 답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중·러의 ‘밀착’은 갈수록 견고해지는데도 이 정권은 한미동맹 해체를 꿈꾼다”며 “조건도 못 갖췄는데 전작권 조기 환수를 밀어붙이는 것은 주한미군 철수의 트리거가 될 것이며 결국 한미동맹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야권 주요 인사들의 비판이 일며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열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께서 미국-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셔서 그것에 대해 반문한 것”이라며 “‘미국-이란 전쟁을 평가하는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미군을 못 믿겠다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관은) 이어서 바로 신뢰를 강조했는데, 그걸 보면 의도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 의원이 미국·이란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전작권 추진의 신중론을 펴자, 강 장관은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러면 그런 미군은 믿을 수 있냐. 그렇지 않은 것”이라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신뢰가 보장된 가운데 전작권을 전환해 한국군 장성이 잘 아는 지휘를 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보 주무 부처 장관이 야당 의원에게 반문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를 흔들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