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이어 “국정원 직원들이 미국 입국을 신청했는데 비자가 거부되는 것이 일반적이냐.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을 거론하면서는 “직전 여당 대표까지 역임했던 분이 공무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하는데 비자가 거부된 것이 일반적이냐”며 “어떻게 한미 외교 관계를 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앞서 여당 간사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정 의원의 비자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외통위 공동명의 서한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미국의 비자 발급 권한을 존중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재발 방지를 요청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한미동맹이 이렇게 파탄 나는데 미국에 항의하고 미국인들을 쫓아내라고 하느냐”며 “여야 할 것 없이 다 같이 미국에 항의하고 반미를 같이 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한미 외교 관계와 한미동맹을 다 파탄 내놓고 야당에 동조하라는 것이냐”며 “야당이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거기에 동참하라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대놓고 반미하자는 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할 얘기냐”며 “제가 말하고 있지 않으냐. 왜 자꾸 방해하느냐. 제가 말할 때마다 방해하느냐”고 맞섰다. 이에 송석중 외통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의 고성을 자제할 것으로 요청하면서 박 의원에게도 동료 의원들을 자극하는 지나친 발언은 삼가해 달라면서 중재했다.
그럼에도 설전은 계속됐다. 송 위원장이 박 의원에 이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이재강 민주당 의원에게 “존경하는 이재강 위원님”이라며 발언권을 주자 이 의원은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상임위원장이 무슨 특권을 가진 것이냐. 매 건마다 왜 발언하느냐”며 회의 진행을 문제 삼았다.
이에 송 위원장은 “법사위 서영교 위원장에게 이런 사안을 한번 얘기해 보고 송석준 위원장의 행태가 지나친 것인지 비교해 달라”고 맞받았다. 야당 간사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이 의원을 향해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데 훈계조로 이야기한다”며 “외통위에서 품격 있게 해 달라”고 지적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한편 박 의원은 이후 본질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지뢰 모형을 제시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지뢰 폭발이 사고냐, 도발이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정부가 도발로 규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