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영결식에 참석해 차리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김민지 기자
정당 지지율 추세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달째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모처럼의 반등 흐름을 보수 진영 결집과 외연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내부 이견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지지층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與 악재에 지지율 격차 벌린 국힘…오세훈 '호재'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권의 잇따른 악재와 내부 갈등이 민주당 지지율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지지세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6%, 민주당은 36.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7%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0.2%p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6.6%포인트(p)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달 들어 전반적인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첫째 주 38.4%에서 둘째 주 41.3%로 오른 뒤 셋째 주 40.9%로 소폭 하락했으나, 넷째 주 42.6%로 다시 상승하며 한 달 새 4.2%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 1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8%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인 5%p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는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과 지난 23일 오 시장 항소심 무죄 판결 등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 진영 주요 자산인 오 시장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적 생명력이 다시 뚜렷해졌다"며 "조희대, 신천지, 소방 빨대 같은 민주당 실책까지 맞물리면서 유리한 여론 흐름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흐름이 장동혁 지도부의 정치적 성과보다는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 대한 반사이익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1에 "현재 추세로만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당연히 유리한 고지를 탈환할 수 있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현재 지도부 선거 경쟁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2~23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6.0%, 국민의힘이 42.6%를 기록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조희대 탄핵·신천지에 與 내홍…'갈등 피로감'
반면 민주당은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대응 방식을 놓고 지도부 내 이견을 표출하면서 내부 결속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당내에서는 국정조사를 거칠 경우 탄핵 추진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주장과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는 절차가 우선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앞서 김민석 대표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두고"국정조사를 포함해 원래 생각했던 대로 차근차근 진행을 해나가겠다"며 단계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이성윤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내 강경파는 "즉각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가 방침을 정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몇 달째 결론 없이 끌고 있다"며 "오 시장 항소심 결과까지 나오면서 탄핵 추진에 부담만 커졌다. 이런 모습이 계속 노출되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천지 교인의 민주당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한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이 있으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조사 결과를 추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최민희 최고위원이"합의한 사실이 없다. 결과 처리에 이견이 있다"고 밝히며 갈등이 재점화했다.
특히 신천지 의혹은 김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직접 제기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갈등 장기화가 지도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호남 지역 의원은 "지역에서 '당 갈등 좀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 많다"며 "속히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결과 공개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이날 오후 열릴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 보고와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당은 이날 "오늘 관련 내용은 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한 리얼미터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