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미국과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 상황을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묻자 “약 한 달 전에 제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협의할 때도 이것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은 ‘알겠는데, 조금 긴밀하게 소통은 해나가는데, 너무 한국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앞서 나가지 않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은 우리가 자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무슨 이니셔티브를 취하는 데 (미국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진 여러 정보나 시나리오를 공유해주는 데 대해 미측도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며 “저희가 싱가포르와 하노이 정상회담 때 있었던 일을 엄밀히 분석하고 그때 뭐가 부족했는지 이런 것을 만들었고 시나리오도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당일치기 방문과 관련, 중국과 북한 간 북미대화와 관련한 논의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단둥에 나타나 김 위원장을 맞은 점을 들어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뉴욕에서 유엔 중국 상임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미국통이다.
다만 조 장관은 북미 대화를 앞두고는 북중 정상회담이 늘 개최됐다는 권 위원의 지적에 “맞다. 아직 단정짓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미대화가 이뤄져서 한반도의 상황이 타개될 수 있도록 미측은 물론이고 중국측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나고 신압록강대교와 현지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만나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의 6번째 방중 중 시 주석을 만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묻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현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기초로 해서 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역할을 충실히 해서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전략이고, 이를 위해 중국·러시아 등 관련 국가와도 긴밀히 사전 조율을 해나가면서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