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영웅 고 남운수 상병, 73년 만에 美 은성무공훈장 다시 받아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PM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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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고 남운수 상병이 생전에 잃어버렸던 미국 은성무공훈장이 다시 제작돼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1953년 처음 훈장을 받은 지 73년 만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1묘역에서 남 상병의 추모식과 미국 은성무공훈장 헌정·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 상병은 육군 제9사단 28연대 소속으로 1952년 10월 11일 강원도 철원 북방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당시 적 벙커의 기관총 사격으로 아군의 진격이 멈추자 수류탄 뭉치를 들고 적 진지 입구까지 접근해 벙커를 파괴했다. 이를 통해 부대가 공격을 재개하고 목표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1953년 10월 27일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생전에 은성무공훈장을 분실했고, 이를 안타까워하다 1997년 4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들은 관계기관에 훈장 재발행을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가 수여한 훈장이라는 이유와 근거 부족 등으로 거부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월 권익위에 훈장 재발행을 도와달라는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국가기록원·육군본부·미8군사령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재발행이 가능하다는 최종 회신을 받았다.

재발행된 훈장은 이달 3일 주한 미8군사령부에 도착했다. 유족의 고충민원 접수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정일연 권익위원장, 이철수 육군 제9사단 행정부사단장, 주한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 김정연 국립대전현충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훈장을 재발행한 미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유가족의 오랜 한을 풀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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