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유승관 기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김민석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하게 있다. 저는 피해를 봤다"며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제기자도 책임져야 한다며 김 대표를 겨냥했다.
친청(친정청래)계인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왜 신천지고, 반명(반이재명)이고, 분열주의자인가. 전당대회 기간의 조롱과 야유를 지금도 (제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 공개 요구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마치 개혁파 최고위원들이 분란을 만든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저희는 어찌 보면 정당방위다. 있는 그대로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최고위원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원정비 TF의 조사 결과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10월 2일 아침에 갑작스럽게 박 최고위원이 보자기에다가 뭘 싸서 왔다"며 "어떠한 자료도 주지 않고, 그냥 구두로 대표하고 누구만 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앉아서 듣기만 했다. 한 10분 정도. 일방적으로"라며 "그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무슨 방식으로 했는지, 실제로 그 사람들의 입당 시기가 언제인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비공개 보고 이후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한 최고위원은 "당시 당대표가 비밀리에 하자고 해서 모두 동의했다"며 "갑자기 13일에 특정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됐다), 저도 기자를 오래 했으니까 안다. 이거는 일부러 흘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면 유출자를 색출해야 한다"라며 "한민수, 최민희, 이성윤이 했겠나. 저희는 그런 거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지난 14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공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제 방어권 차원에서 '제대로 밝혀라'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누구에게 타격을 주겠다,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도 "근거가 없는 허위 주장에 가깝다면 그 주장을 제기했던 분들도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 대표가 말씀했던 3자 비밀연합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특히 신천지 교인들의 입당 시점과 실제 전당대회 투표 참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 입당 규모가 3만~5만 명 또는 1만 명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 대표가 직접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된 내용을 밝히고 거기에 따라 작게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크게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최고위원은 "민생과 개혁에 더 매진하기 위해서 이런 미진한 부분을 안고 가는 것보다 빨리 매듭짓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계파 충돌로 보는 시각은 별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