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태릉 CC 예약 등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의 골프 조사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 뉴스1 유승관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주 의원이 상호 '고발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28일 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의 프로골퍼 대동한 황제 레슨, 이 정권 골프로 끝날 것'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렸다.
주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해 태릉CC에서 골프를 쳤고, 세계적인 프로골퍼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레슨을 받았다.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와 군 시설 사적 이용 의혹 등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은 게시한 영상에서 김 여사와 함께 골프를 치는 여성의 장면에 프로골퍼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을 삽입해 마치 리디아 고가 김 여사에게 골프 레슨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리디아 고가 직접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주 의원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세계적 프로골퍼의 이름과 사진을 이용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이 언급한 '대통령 전용 황제 클럽하우스'는 태릉CC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골프장은 민간인의 이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시설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양부남 의원은 "주 의원의 이번 주장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이자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대통령과 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주 의원은 맞고발을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직접 찾아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골프장 차명 예약' 등 직권남용과 골프비 등 국고 횡력 의혹으로 이 대통령 부부를 고발할 것이라며 "황제 골프에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권력에 아부하느라 나를 형사 고발해 황제 골프를 덮으려 한다"며 "골프 친 것이 맞으니 김 여사가 직접 고소하지 못하고 고발 형식을 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럴수록 황제 골프에 대한 국민 분노는 더 커질 뿐"이라며 "내일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물 타려는 모양인데 나한테는 안 통한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