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7 © 뉴스1 이재명 기자
진보계열 정당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가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일제히 사과를 요청했다.
이현진 조국혁신당 노동위원장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주노동자 폄훼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무지이자 직무 유기"라며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냉혹한 현실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보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힌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노동위원장은 "농촌뿐 아니라 제조업, 건설 현장, 조선소, 뿌리산업, 그리고 돌봄 현장에 이르기까지 이주노동자 없이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산업은 단 한 곳도 없다"면서 "단순한 인력이 아닌 대한민국 경제를 밑바닥에서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필수 노동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기는커녕 짐스러운 존재로 치부하고 편 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은 산업 현장의 이주노동자들과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위험의 이주화를 끊어낼 실효성 있는 인력 및 산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혐오발언"이라며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해야 할 일에 재차 SNS를 통해 '크게'라는 단어가 빠졌다며 언론에 기사 정정과 사과를 요구한 것은 '더 크게'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각계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비판에 대해 그 진의를 살펴보기는커녕 거꾸로 내놓은 이른바 '속 좁은 반박해명'에 공감할 국민이 대체 얼마나 되겠습니까"라며 "적반하장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하십시오"라고 했다.
김나율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주노동자를 폄훼해 놓고 언론에 화풀이하지 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주노동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김나율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글을 인용하며 다문화가족 우대제도 폐지와 시행령 개정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펨코의 확성기인가"며 "소수자 집단을 특혜의 수혜자로 낙인찍는 혐오 정치에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두 팔 걷고 나서는 모습에 모욕감마저 느껴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SNS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차이가 있다"며 언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