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전은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대법원장과 관련한 자료를 받지 못한 채 진술서에 기댔고 직접 소환도 못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당이 우려하는 역풍 조짐은 민심에서 확인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0.3%로 ‘찬성한다’는 응답(32.0%)보다 많았다.
전문가들도 이데일리에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가 국정운영에 악재가 되리라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열에 아홉은 손실”이라며 “새롭게 무언갈 밝히기보다는 탄핵 절차의 한 방향이거나 자진 사퇴 압박, 지지층 결집을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새로운 사실이 더 나올 것도 없고 조 대법원장의 출석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이유로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탄핵을 추진하기엔 역풍 우려로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멈추기엔 대법원이 청와대와 대립했고 당이 국민과 한 약속도 있다”며 “딜레마 속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탄핵 명분을 쌓거나 반대 여론이 크면 자연스레 멈출 수 있는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절충안 역시 향후 정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엄 소장은 “정부·여당에 연말 연초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지율도 오르고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 시간을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로 허비하는 건 엄청난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도층을 포함한 여론과 등지는 결과가 나오면 국정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