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방위원장 美비자 발급 거부에 "초유의 사태…한미관계 심각"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8일, PM 07:10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김기태 기자

보수 야권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를 두고 한미 동맹의 심각한 균열 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의 진 위원장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여당 간사),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야당 간사),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오는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 군 고위급 인사들과의 연쇄 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진 위원장의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는 것을 방금 확인했다"면서 "방미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위원장의 비자가 거부됐기 때문에 이번 방미 여부에 대해 더 논의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진 위원장의 비자 거부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한미 동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에서 "한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데 비자 발급이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전 여당 대표인 정청래 의원에 이어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은 한미 동맹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 이래도 한미관계가 문제없느냐"라며 "한미관계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진 위원장의 과거 행적을 이유로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 위원장은 군 복무 중 '의병회'라는 군내 사조직을 만들어 반미를 주장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진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으로 취임 후 한 언론이 해당 사항을 문제 삼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의병회'는 보안사가 병사 모임의 실체를 부풀리고 왜곡한 사건"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래전에 사면·복권되고 민주화운동으로 공인받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무시하고 한미동맹의 근간인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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