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한미안보협의회(SCM) 개최 연기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등을 거론하며 "지금 한미 관계가 과연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에 대해서도 국정 운영보다 비판에 대한 반박에 치중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CM 연기와 진 위원장 논란에 대해 "좀 이상하지 않느냐. 대통령은 골프 TF(태스크포스)까지 만들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여당 지도권 인사, 특히 국방위원장의 위상이라는 것은 한미 관계에서 상징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며 "진 위원장의 하와이 방문이 무산됐다는 얘기는 한미관계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여당 인사들이 미국을 맹비난하는 것 같다"면서도 "과거의 학생운동 전력이라든지 반미운동 전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지금 와서 비자를 내주고 말고 하는 것도 옹색한 태도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과연 왜 이럴까라는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면서 "이런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물밑 접촉을 통해서 잘 풀어나가야 될 문제다. 당사자들이 미국이 왜 비자를 내주지 않느냐고 마냥 볼멘소리를 하는 것은 외교 관례상으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진 위원장의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등을 언급하며 한미관계를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렀던 대통령,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전력이 있는 국방위원장,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전직 여당 대표가 당당히 국가의 주요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나라가 현재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발언과 한미 SCM 연기 등을 거론하며 "정부와 집권 여당이 보여줘야 할 것은 동맹에 대한 끝없는 의심도 과거의 이념적 논쟁도 아니다"라면서 "실질적인 군사적 억제력과 신뢰할 수 있는 외교와 안보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신 최고위원은 구룡마을 화재 당시 이 대통령이 SNS 글을 10건 올렸다며 "대다수가 자기 말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박, 그리고 정부 정책 비판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의 집에 붙은 불길을 잡는 것보다 정권을 향하고 있는 민심의 불길을 잡는 것이 더 급한 것이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해 "대통령실보다 더 바빠졌다"며 "국정 운영이 아니고 실시간 댓글팀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9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이 대통령이 올린 글이 145건이라며 "24시간 내에 올린 글이 10건"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정 현안에 직접 반박하고 비판하고 해명하는 글이 계속 늘고 있다"며 "누구와 싸우느냐. 야당하고도 싸우고, 자신의 지지자하고도 싸우고, 전 국민하고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강경 지지자들과의 설전과 부동산 정책 관련 글 등을 거론하며 "정책도 SNS로 갑작스럽게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