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태원 참사 4주기 "그날 국가는 없었다…국가 부재 되풀이 않겠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AM 10:4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다시는 국가의 부재와 방임으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사에서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당연했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0개의 우주가 무너져 내린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며 “여전히 어제 일처럼 생생한 상실과 고통 앞에 어떤 위로도 충분할 수 없음을 알기에 조심스럽고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한다”고 했다.

이어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그들에겐 다음에 함께하자며 미뤄놓은 행복이 있었고, 아직 다 펼쳐 보이지 못한 빛나는 꿈이 있었다”며 “국가가 책임을 다했더라면 이태원의 그날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로 남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온 유가족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마땅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왔다”며 “때론 무관심과 오해를 견뎌야 했고, 국가가 먼저 손 내밀었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국가를 향해 진실과 책임을 요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딛고 눈물로 안전 사회의 새 길을 열어온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애끓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바로 세우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완전한 치유의 출발이라는 신념 아래 지난 9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법을 개정하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2027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밝혀진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0·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오늘 드리는 약속들이 유가족과 국민의 삶 속에서 확실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확인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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