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與 내부 다툼·분열로 허비하면 국민 용서 안 할 것"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5:39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지난 8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3 © 뉴스1 이재명 기자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29일 여권 내부의 갈등과 민주 진영 간 공방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께서 어렵게 만들어 주신 이 소중한 기회마저 내부의 다툼과 분열로 허비한다면 국민은 다시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촉구했다.

우 전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요즘의 우리를 바라보며 몸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전 의장은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내란의 밤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겠나. 상상만 해도 암담하다"며 "제4기 민주정부를 세워내지 못했다면 또 어떻게 됐겠나. 내란은 정당화되고 민주주의는 질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가 준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 국민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지만, 우리는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갈등도 민주개혁 진영 간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그것이 지금 국민 삶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우 전 의장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일상은 여전히 하루하루가 숨 가쁘다"며 "민생을 살리는 데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업의 현장에서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상대를 베는 말이 아니라 동지를 품는 말을 해 달라. 갈라진 틈을 더 벌리는 말이 아니라 그 틈을 메우는 통합의 언어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우 전 의장은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우 전 의장은 전날(28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초청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개혁 추진과 민생 개선 그리고 통합에 중진 의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진 의원들에게 "정책 성과뿐 아니라 당의 말과 행동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