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잇따른 파행 속 '김태규 불참'으로 靑 국감 가까스로 재개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7:38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2026.10.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감사 참여 문제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정회를 반복했다. 다만 두 차례 정회 후 김 의원이 불참하는 것으로 협의하면서 국감이 재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언급한 김 의원에게 운영위원직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감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운영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오후 4시 23분 여야 간사가 김 의원의 국감 참여 문제 개선을 협의해 달라며 정회한 뒤 5시 46분 국감을 재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여당의 사과 요구에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저에 대해 헌법 부정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 누구보다도 헌법을 존중하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운영위에서 비이성적이고 야만적인 건 김 의원이 말한 5·18 관련 발언이 야만적인 것"이라며 "충분히 발언했으니 퇴정해 달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이 "그게 사과냐" "전두환 무덤 옆에서 (발언)하라"고 반발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운영위는 5시 55분 다시 정회했고, 여야 의원들은 각각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국감 참여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이런 식으로 회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걸 두 차례나 반복한 국민의힘에 매우 엄중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고,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고 퇴장하지 않는다면 우린 이 과정에 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청와대 방탄 국감에 놀아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청와대 국감의 차수 변경까지 요구한다. 민주당이 시간을 끌수록 우리 당은 밤샘 국감, 철야 국감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김태규 의원은 "제 발언을 문제 삼는 건 결국 청와대 방패막이를 여당 의원들이 철저히 해보겠다는 걸로밖에 이해 안 된다"라며 "발언 하나를 트집 잡는 것, 그걸 이유로 국감을 파행하는 건 국회가 청와대의 시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운영위는 6시 31분 다시 국감을 재개했다. 여야 간사는 김 의원이 이날 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협의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의원은 재개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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