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일 정교함·한국 역동성 합치면 시너지"…메르츠 환영 만찬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8:45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독일의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힘을 합치면 함께 무궁무진한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방한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위한 만찬을 주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독일어 인사인 '구텐 아벤트'(Guten Abend)로 만찬사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이뤄낸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쟁 직후 부산에 온 독일 의료지원단의 활동을 언급하면서 "1960~70년대 독일로 건너간 대한민국 광부와 간호사들의 헌신은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독일 양국은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독일 공식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부터 안보, 방산, 공급망,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일은 정확하다. 한국은 빠르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며 "독일에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한국에서는 일을 시작하면서 계획을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의 정교함과 역동성을 결합한 협력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오늘 함께해 주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그 협력의 주역이 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의 우정 그리고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쭘볼!(Zum Wohl!)"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독일 공식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메르츠 총리는 답사에서 환대에 감사를 표한 뒤 "강대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는 동반자 관계의 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국가 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가장 긴밀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양국은 고통스러운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가 통일의 역사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강력한 양국 관계에 걸맞은 명칭을 부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독일 공식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이번 방한에 동행했다며 "단지 통상 관계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에서 양자컴퓨터, 산업용 AI에 이르기까지 함께 혁신을 이룩하고 이를 시장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한국 간호사 파독을 가능하게 한 협정 체결 60주년을 언급하며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독일의 성공에 기여했고 양국 간 풍부한 인적 교류와 관계의 초석도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동반자 관계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의성·호기심·창조적 역량·근면 그리고 많은 아이디어"라며 "동반자 관계를 위해, 양국의 우정을 위해, 좋은 협력을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대통령님과의 좋은 협력을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자리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독일 공식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9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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