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에 대한 의중을 전달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에 대해 "북중 간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유관국들과도 소통하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김 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전달하고 중국 측에 역할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의 당일치기 방중이 표면적으로는 '항미원조'(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 76주년을 계기로 이뤄졌지만, 수행단이 군부나 경제 담당 인사보다 외교 라인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제시했다.
유영하 의원은 "김 총비서가 중국에 북미 대화에 대한 의중을 전달하고 중국의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라며 "다만 국정원이 어떤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고 여러 정황을 종합한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총비서가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단둥을 방문한 것 자체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북중 정상회담이 약속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 총비서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북미 대화 동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양측이 소통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 측에서 대화를 염두에 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APEC 정상회의 전후 북미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건영 의원은 "국정원이 북측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고, 몇 가지 구체적인 동향을 예시로 들면서 국면 전환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 사안이어서 공개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