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하는 자 승리하지 못한다"…장동혁, 박정희 생가서 보수 결집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PM 04:0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 공정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지지층 결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보수 통합'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보수 정당 대표로서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장 대표는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26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 당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장 대표의 잇따른 박 전 대통령 관련 행보는 표면적으로는 영화 '암살자(들)'로 촉발된 역사 왜곡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정통 보수의 계승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정치권의 관심이 '온건 보수' 진영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당내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박 전 대통령의 1969년 신년 휘호인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는 보수 정당 대표로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려고 해도 조국의 근대화를 이룬 그 이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고, 어떤 의도를 갖고 폄훼해도 그가 이룬 조국근대화의 역사는 흔들리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2026.10.30 © 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 기록을 세운 데 대한 고마움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표하며 당내 입지를 재확인하고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정권 수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시민과 함께 했던 그는 투표지 검증과 반출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향후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특검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선관위 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은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단 한 분이라도 남아서 싸울 때까지 그곳에 가서 함께 싸우고 저의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벼 수확 현장으로 이동해서는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로 돌아선 '농심(農心) 잡기'에 주력했다. 장 대표는 "식량 안보를 든든히 지켜주신 농민 여러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온 힘은 우리 농민들의 힘"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농민들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한 농민의 당부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벼 수확용 콤바인을 직접 운전하며 벼를 수확했다.

이날 장 대표의 현장 행보에는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충권·김장겸·김형동·강명구·조승환 의원 등이 동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무을면의 한 들녘을 찾아 벼를 수확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 공정식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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